내년도 최저임금을 정하는 헬게이트가 드디어 열렸다는 소식이다. 노동계 형님들이 이번에 선빵을 날렸는데, 무려 시급 1만 2000원을 요구하고 나섰어. 올해 시급인 1만 320원에서 무려 16.3퍼센트나 올려달라는 파격적인 제안이지. 이걸 한 달 월급으로 환산하면 250만 8000원 정도 된다고 하네.
노동계 측 주장을 들어보면 나름대로 억울한 사정이 있더라고. 지난 3년 동안 최저임금은 찔끔 올랐는데 물가는 미친 듯이 폭등해서 사실상 실질 임금이 깎였다는 거야. 그들이 계산한 내년도 최소 생계비가 월 275만 원 수준인데, 지금 최저임금 받아봤자 215만 원 수준이라 입에 풀칠하기도 빡빡하다는 입장이지. 이쯤 되면 거의 숨만 쉬어도 적자라는 소리가 나올 만해.
하지만 역시나 회사 사장님들 모임인 경영계는 표정 관리가 안 되는 중이야. 아직 공식적인 역제안은 안 내놨지만, 안 그래도 소상공인들 죽어 나자빠지는 마당에 무슨 소리냐며 동결 아니면 쥐꼬리만큼만 올리자고 벼르고 있는 분위기거든.
역대 최저임금 히스토리를 슥 훑어보면 2022년에 9160원 하던 게 매년 눈물겹게 올라서 드디어 올해 만 원을 뚫은 건데, 노동계의 만이천원 슛이 골망을 흔들 수 있을지 아니면 경영계의 촘촘한 수비벽에 막힐지 팝콘 각 잡고 지켜봐야겠어. 다음 전원회의가 곧 열린다니까 다들 월급봉투 두께가 어떻게 바뀔지 눈 크게 뜨고 대기하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