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3 비상계엄 때 국회 문을 쇠사슬로 걸어 잠그고 선관위에 경찰 기동대를 보냈던 지휘부들이 결국 줄줄이 참교육을 당했어. 총리실 중앙징계위원회에서 경찰관 22명에 대해 무더기 징계를 때렸는데, 해임 2명에 강등 4명, 정직 10명, 감봉 6명이라는 엄청난 처분이 내려진 거야.
가장 눈에 띄는 건 경찰 서열 3위인 치안감 두 명이 한순간에 백수가 되었다는 점이야. 국회 출입 통제를 진두지휘했던 오부명 전 경북청장과 임정주 전 충남청장이 결국 해임 엔딩을 맞이했거든.
게다가 경찰 조직 서열 2위인 치안정감 김준영 전 경기남부청장은 치안감으로 계급장이 강등됐어. 경찰 동네에서 계급이 깎이는 건 진짜 유니크한 일인데, 선관위 청사에 경찰 깔라고 지시했다가 계급장이 뜯겨 나간 거지. 그 아래 줄줄이 경무관에서 총경으로, 총경에서 경정으로 계급이 깎인 지휘관들도 수두룩해.
이미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상태라 다들 멘붕이 따로 없을 거야. 징계 결과에 굴하지 않고 소청 심사나 행정소송 카드를 만지작거리며 부활을 노릴 수도 있겠지만, 여론도 차갑고 혐의가 워낙 무거워서 징계 취소는 꽤나 험난해 보여. 헌법을 우습게 알고 계엄에 발 담갔다가 제대로 영혼까지 털린 경찰 지휘부들의 눈물겨운 근황 소식이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