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발코니 난간에다가 화분을 수십 개나 주렁주렁 매달아 놓은 역대급 빌런 사진이 커뮤니티에 올라와서 다들 가슴을 졸이고 있어. 사진을 보면 진짜 기가 막히는데, 지지대도 없이 공중에 아슬아슬하게 걸려 있는 화분들이 한두 개가 아니라서 보기만 해도 오금이 저릴 정도야. 만약 저 높은 고층에서 흙이 꽉 찬 무거운 화분이 뚝 떨어져서 지나가던 행인 머리에 피격당하기라도 한다면 그 자리에서 바로 저세상 행 급행열차 타는 거나 다름없잖아.
실제로 지난 2022년에는 어디선가 떨어진 화분 때문에 주차되어 있던 자동차 뒷유리가 아주 시원하게 박살 나버린 인증샷이 올라와서 충격을 주기도 했어. 만약 그 자리에 사람이 서 있었다면 진짜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지.
게다가 이게 단순히 추락 위험만 있는 게 아니더라고. 윗집에서 감성에 젖어 화분에다가 물을 줄 때마다 흙탕물이 아래로 사정없이 뚝뚝 떨어지니까 아랫집은 평화롭게 빨래 널어놨다가 날벼락을 맞게 돼. 여기에 손바닥만 한 거대 야생 벌레들까지 화분 주변에 꼬인다고 하니 이웃 주민들 정신 건강에도 아주 치명적이지.
내 집 발코니인데 내가 상추 좀 키우겠다는데 왜 시비냐고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팩트를 말하자면 이거 엄연한 불법이야. 공동주택관리법 시행령에 발코니 난간에 돌출물 설치할 때는 무조건 관리실 동의를 받으라고 딱 규정되어 있거든. 이웃 목숨을 담보로 아슬아슬한 공중정원 개장하는 민폐 짓은 제발 멈춰줬으면 좋겠어. 안전불감증 진짜 심각하다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