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년 만에 2000에서 8000으로 수직 상승하는 동안, 주식 계좌에 10억 넘게 꽂아둔 사람들이 1년 전보다 무려 2.5배나 늘어났다고 해. 주요 증권사 고객 중에 10억 넘게 가진 자산가들만 모아도 벌써 16만 명이 훌쩍 넘는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나 주식으로 수억 벌었음 하고 올리던 계좌 인증샷들이 전부 구라가 아니었던 거지. 1억에서 10억 사이 굴리는 개미들도 벌써 200만 명을 돌파했다니까 내 계좌만 빼고 다들 우상향 중이었나 봐.
이 자산가들이 돈을 굴린 비법은 의외로 심플해. 다들 잡주나 급등주에 목숨 거는 대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같은 대기업 우량주를 든든하게 주워 담았더라고. 특히 삼전은 168퍼센트, 하이닉스는 240퍼센트씩 떡상하면서 효도 종목 역할을 톡톡히 했지. 여기에다 30억 넘는 찐부자들은 삼전 우선주랑 LG전자까지 쓸어 담으면서 짭짤한 배당금까지 야무지게 챙겼대.
이 사람들은 무지성 존버만 한 게 아니라, 적당히 먹었다 싶으면 급등한 주식은 바로 팔아치워서 익절하는 칼 같은 매매 스타일을 보여줬어. 그렇게 번 돈으로 반도체 레버리지 ETF 같은 상품에 배팅하며 돈 굴리는 굴레를 무한 반복하고 있는 거지. 은행 예금에 묵혀뒀던 돈까지 싹 다 증권사로 넘어오면서 잔고가 말 그대로 우주 돌파를 해버렸어. 나만 삼전 안 사고 뭐 했나 싶고, 돈이 돈을 복사하는 이 현상을 보고 있자니 배가 아파서 잠이 안 올 지경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