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란이랑 실컷 싸워놓고 뒷수습은 딴 나라들한테 짬때리려는 정황이 포착돼서 아주 핫한 상황이야. 미국이랑 이란이 합의서에 도장을 찍었는데, 이란 재건하겠다며 자그마치 3천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450조 원 규모의 기금을 만들기로 했대. 근데 황당한 건 이 거액을 미국이 내는 게 아니라 한국, 일본, 싱가포르 같은 동맹국들이랑 민간 기업들한테 뜯어내서 채울 계획이라는 점이지.
트럼프는 “미국 세금은 한 푼도 안 들어간다”라며 당당하게 정신승리 중인데, 실상은 동맹국들 팔 비틀어서 억지 기부금 받아내려는 꼴이라 다들 어이없어하는 분위기야. 게다가 이란이 진짜 핵 포기를 할지 확실한 보장도 없는 상태에서 냅다 큰돈부터 쥐여주는 모양새라 미국 정치권 내부에서도 반발이 장난 아니게 터져 나오고 있어.
예전에 오바마가 이란에 자금 풀어줬을 때 트럼프가 “나라 퍼주기 하냐”면서 온갖 비난을 쏟아부었거든. 근데 정작 본인은 오바마 때보다 훨씬 더 큰 규모의 돈 주머니를 열어준 셈이라 “내로남불의 정석을 보여줬다”며 조롱당하고 있어. 이란이 60일 동안 석유 팔 수 있게 제재도 슬쩍 면제해 줄 기미가 보이는데, 미국이 뺨 때려놓고 치료비는 동맹국 지갑에서 꺼내주는 이 상황, 참으로 씁쓸하면서도 웃프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