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들이 올해 임직원들한테 주식으로 성과급을 아주 펑펑 쏘는 게 트렌드인가 봐.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시가총액 100대 기업 중에 18곳이 뿌린 주식 규모만 무려 2조 2811억 원어치나 된대. 이건 작년 같은 기간이랑 비교하면 3.3배나 늘어난 금액이고, 심지어 작년 1년 전체 지급액보다도 훨씬 많은 수준이지.
주식 보따리를 가장 크게 푼 끝판왕은 역시 삼성전자야. 5개월 동안 임직원들한테 작년 전체보다 4.8배나 많은 1조 6503억 원어치의 주식을 쐈거든. 그 뒤를 이어서 SK하이닉스가 3771억 원을 줬고, 두산, 하이브, 현대차, 카카오 등도 줄줄이 주식을 나눠줬어. 이 기업들은 대부분 RSU라는 제도를 썼는데, 회사에 얌전히 잘 붙어있거나 성과를 내면 자사주를 공짜로 주는 방식이래.
진짜 부러운 건 이제부터 시작이야. 최근 반도체 주가가 하늘을 뚫고 날아가면서 임직원들이 받은 주식의 가치가 엄청나게 떡상했거든. 지난달 말 기준으로 계산해 보니까 전체 주식 평가액이 4조 5242억 원으로, 처음 받았을 때보다 정확히 2배나 불어났대. 가만히 숨만 쉬고 있었는데 자산이 알아서 복사된 셈이지.
임직원 중 주식 보상 1위는 두산그룹 박정원 회장인데 무려 188억 원어치를 챙겼다고 해. 그 뒤로 SK하이닉스 곽노정 사장과 삼성전자 노태문 사장도 랭킹에 이름을 올렸어. 역시 갓기업에 들어가서 열일하고 주식 받아 묵히는 게 요즘 세상에서 가장 확실한 재테크가 아닐까 싶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