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에서 열일하느라 바쁘게 살던 30대 언니가 결혼정보회사에서 스펙이랑 외모까지 마음에 쏙 드는 완벽한 남자를 만났대. 눈이 멀어서 연애 3개월 만에 초고속 결혼식을 올리고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떠났는데, 거기서 제대로 뒤통수를 맞은 사연이야.
시차 적응도 안 된 상태로 물놀이하고 피곤해서 리조트에서 자다가 깼는데 남편이 안 보였대. 그래서 찾으러 수영장 근처로 나갔더니, 글쎄 남편이라는 인간이 낯선 외국인 여자랑 딱 붙어서 꽁냥거리며 스킨십을 하고 있었던 거지. 두 눈으로 목격하고 멘탈이 나간 아내는 남편한테 한마디 쏘아붙일 기운도 없어서 조용히 짐을 싸버렸어. 그리고 남편은 하와이에 낙동강 오리알처럼 혼자 남겨두고 쿨하게 편도 티켓 끊어서 한국으로 돌아왔대. 이 정도 추진력과 실행력이면 뭘 해도 성공할 사람인 게 틀림없어. 진짜 리스펙이다.
불행 중 다행으로 아직 혼인신고 전이라 당장 갈라서고 싶어서 상담을 받았는데, 변호사 말로는 혼인신고 안 했어도 사실혼으로 인정돼서 손해배상 청구가 가능하대. 결혼식 비용, 웨딩플래너 비용, 신혼여행 비용에다가 정신적 피해보상 위자료까지 영끌해서 싹 다 받아낼 수 있다고 하더라고. 하와이 가서 외국인 언니랑 놀아나던 남편은 이제 한국 오면 법적 팩트폭행 제대로 맞고 통장 털릴 준비나 해야 할 듯해. 역시 인과응보는 과학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