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투표용지 부족하다고 개표소 앞에서 시위 벌이던 중에 현실 감각 상실하고 영화를 너무 많이 본 빌런이 등판했어. 어떤 사람이 뉴스 댓글 창에다가 무려 “송파경찰서 무기고를 털어서 우리도 민주화 유공자 한번 되어보자”라는 어마무시한 무리수를 투척한 거야. 방구석 키보드 워리어의 패기치고는 선을 꽤나 세게 넘은 셈이지.
이걸 실시간으로 확인한 경찰들이 그냥 넘어갈 리가 없잖아. 즉각 공공의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판단해서 광속으로 수사에 착수했대. 서울경찰청은 이 사건을 바로 중랑경찰서에 배당했고, 지금 인터넷 프로토콜 추적하면서 작성자의 뒤를 열심히 캐내고 있는 중이야. 경찰 오피셜에 따르면 나중에 범인을 잡는 대로 진짜로 무기고를 털 실행 의도가 있었는지, 아니면 단순 어그로였는지 영혼까지 탈탈 털어볼 계획이래. 조사 결과에 따라서 공중협박 혐의를 적용해서 참교육을 시전할지 검토 중이라고 하네.
근데 진짜 골 때리는 건 이 빌런 하나로 끝이 아니라는 사실이야. 요즘 온라인 커뮤니티랑 SNS를 살펴보니까 총기를 직접 제작하자느니, 진짜로 무장을 해야 한다느니 하면서 뇌절하는 댓글들이 줄줄이 발굴되고 있대. 아무리 억울하고 화가 나도 현실이랑 가상 세계는 구분해야지, 선 넘다가 조만간 다들 경찰서 정모하고 인생 실전이라는 매운맛을 보게 생겼어. 역시 손가락은 언제나 조심해야 하는 게 진리인 듯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