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지방선거 때 개혁신당 소속으로 부산시장에 출마했던 정이한 후보 기억하는지 모르겠네. 선거운동 하다가 음료수 테러당해서 기절하고 뇌진탕 걸렸다고 깁스까지 하고 다녔잖아. 독극물 테러일지도 모른다면서 온갖 어그로를 다 끌었는데,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완전 반전 드라마를 찍고 있어.
경찰이 조사해보니까 정 후보한테 음료수를 던진 30대 남성이 알고 보니 다른 사람도 아니고 평소 친하게 지내던 헬스장 관장이자 트레이너였다고 해. 두 사람이 사건 직전에 서로 통화한 내역까지 딱 걸려버렸거든. 이쯤 되면 거의 PT 회원과 트레이너의 눈물겨운 컬래버레이션이라고 봐도 무방할 수준이야.
게다가 더 골 때리는 건, 그때 정 후보가 입원해서 뇌진탕 진단서 끊었던 병원이 다른 곳도 아니고 바로 자기 아버지가 운영하는 병원이었대. 결국 뇌진탕이며 의식 소실이며 전부 자작극 아니냐는 의혹이 쏟아지는 중이야. 오죽하면 병원 진단서 끊은 과정도 수상하다고 의료법 위반으로 고발까지 들어갔어.
일이 이 지경이 되니까 정 후보는 기사가 크게 나가기 전에 슬쩍 탈당계를 내고 선거 끝나자마자 바로 정계 은퇴하겠다고 런해버렸어. 하지만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제대로 화가 났는지 당 차원에서 진상조사단 만들고 민형사상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칼을 갈고 있더라고. 트레이너랑 헬스장에서 덤벨이나 들 것이지 엄한 데서 쇼하다가 인생 실전 압축 코스 제대로 밟게 생겼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