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랑 파라과이의 월드컵 경기장에서 성조기 비키니를 입은 존예 관중이 포착돼서 SNS 하트 10만 개를 씹어 먹으며 인터넷을 뒤흔들었거든. 짧은 머리에 구릿빛 태닝 피부, 탄탄한 피지컬까지 그냥 실존 인물 그 자체였지. 근데 알고 보니 이 누님, 실제 사람이 아니라 인공지능이 영혼을 갈아 넣어 만든 가상 인간이었더라고.
더 웃긴 건 진짜인지 판별해 주는 AI 디텍터 프로그램마저 이 가짜 누님을 보고 85퍼센트 확률로 진짜 인간이 맞다고 판정하며 제대로 낚였다는 사실이야. 기계마저 속아 넘어가는 이 엄청난 기술의 발전에 외신들도 혀를 내두르며 대서특필했지.
사실 이런 일은 우리나라 야구장에서도 이미 벌어졌었어. 관중석에 앉아 있는 일명 야구장 여신 사진이 커뮤니티에서 엄청나게 화제였는데, 이것도 조사해 보니 AI가 정성스럽게 빚어낸 무생물 언니였거든.
이제는 화면으로 보는 미녀가 진짜 인간인지, 아니면 0과 1로 코딩된 그래픽 덩어리인지 눈 크게 뜨고 봐도 모르는 세상이 와버렸어. 어쩌면 조만간 우리가 침 흘리며 덕질하는 덕질 대상도 서버실 컴퓨터 안에서 숨 쉬고 있는 그래픽 카드일지도 몰라. 과학 기술이 무섭게 발전하더니 결국 인류의 눈과 알고리즘마저 완벽하게 속여 넘긴 셈이지. 앞으로 인터넷에서 예쁜 사람 사진 보면 일단 모니터에 손이라도 얹어봐야 할 판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