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이 완전 핫플이 되어버렸어.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해서 개표소 봉쇄 시위가 보름째 이어지고 있거든. 그런데 6월 7일 밤에 정체불명의 침입자가 지하 출입문 자물쇠를 부수고 몰래 들어가서 내부 영상을 찍고 튀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 뭐야. 경기장 관리업체가 개빡쳐서 경찰에 고소장 제출했고, 송파경찰서가 재물손괴랑 건조물침입 혐의로 꿀잼 추적을 시작했대.
근데 이 사건 때문에 인터넷 커뮤니티가 완전히 음모론 파티장으로 변해버렸어. SNS에 어떤 사람이 경기장 문 안쪽에서 용접질을 하고 있는 영상이 돌기 시작했거든. 그걸 보고 사람들은 “시위대를 가두고 불 지르려는 거 아니냐”, “옆 건물 체조경기장으로 연결되는 비밀 지하 통로가 있다”라며 온갖 뇌피셜 소설을 쓰기 시작했지.
답답했던 한 네티즌이 참다못해 시설 관리기관에 정보공개 청구까지 해버렸는데, 답변을 받아보니 대반전이 있었어. 그 용접질이 다름 아니라 7일에 몰래 들어온 빌런 때문에 망가진 문을 고치려고 땜질한 거였다는 팩트가 밝혀진 거지. 시위가 계속되는 바람에 경찰도 현장 확인이 빡세서 범인 잡는 데는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대. 과연 이 무단 침입 빌런의 진짜 목적은 무엇이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