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보험 찬스로 한 번에 20~30만 원씩 태우며 쏠쏠하게 받던 도수치료 꿀통이 곧 깨질 것 같아. 보건복지부에서 오는 7월부터 병원마다 부르는 게 값이었던 도수치료 가격을 1회당 43,850원으로 고정해 버린다고 전격 예고했거든. 건강보험 체계 내 급여 항목으로 묶는 대신 환자 본인부담률을 95%로 설정해서, 이제 전국 어느 병원을 가도 딱 4만 원대로 요금이 완벽히 통일된다는 소식이야.
다만 가격이 싸진 대신 이용 조건과 횟수 제한이 대폭 빡세졌어. 특별히 뼈가 부러졌거나 수술해서 재활이 꼭 필요한 심각한 고장 상태가 아니라면 연간 최대 15회까지만 받을 수 있게 제한돼. 그것도 일주일에 두 번만 가능하대. 게다가 정형외과나 마취통증의학과 같은 전문의 처방이 무조건 필요하고, 치료 시간도 최소 30분을 꽉 채워야 기록이 인정되는 등 귀찮고 깐깐한 룰이 잔뜩 도입된다고 해.
당연히 꿀밭을 잃게 생긴 병원들과 의사 형님들은 단체로 극대노 모드에 진입했어. 실비 낭낭하게 털어먹던 개꿀 효자 과목을 국가가 건강보험 영역으로 가져가 락을 걸어버리니 화가 머리끝까지 날 수밖에 없지. 의협에서는 벌써부터 6월 28일에 서울 한복판 길거리로 뛰쳐나와 대규모 반대 궐기대회를 열겠다고 예고하면서 정부와의 전면전을 준비하고 있대.
목이나 허리가 대충 뻐근해서 실비 청구해가며 시원한 마사지 대용으로 받던 달달한 시대는 이제 막을 내릴 것 같아. 진짜로 꿀 빨 수 있는 날이 며칠 안 남았으니, 법 개정되는 7월이 오기 전에 미리미리 뻐근한 곳 다 털어두는 게 개이득일지도 모르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