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시민이 길에서 주운 지갑을 경찰서에 고이 갖다 바쳤는데, 그 안에 들어있던 현금이랑 상품권 42만 원이 감쪽같이 사라지는 황당한 사건이 터졌어.
사건의 전말은 이래. 지난 3월 대전의 한 치안센터에 어떤 의인이 지갑을 주웠다며 분실물 습득 신고를 했어. 이때 경찰관도 지갑 속에 42만 원 상당의 현금과 백화점 상품권이 그대로 들어있는 것을 꼼꼼하게 확인했고, 곧바로 주인에게 연락을 취했대.
근데 지갑 주인이 신나서 경찰서로 달려가 돌려받아 보니, 황당하게도 지갑 알맹이만 쏙 빠져 있었던 거야. 너무 어이가 털려서 주인은 돈의 행방을 캐물었지만, 경찰은 횡설수설하며 제대로 대답도 못 했대. 결국 참다못한 지갑 주인은 담당 경찰관을 절도 혐의로 고소해 버렸어.
일반적으로 분실물을 받으면 담당 부서로 넘겨서 주인에게 안전하게 돌려줄 때까지 잘 보관하는 게 경찰의 당연한 의무잖아? 그런데 다른 데도 아니고 경찰서 안에서 돈이 감쪽같이 증발했으니, 이건 백 퍼센트 내부자의 짓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분위기야.
결국 옆 동네인 대전 중부경찰서에서 이 사건을 넘겨받아 유성경찰서 담당자들을 상대로 본격적인 횡령 혐의 조사에 나섰어. 분실물 접수 단계부터 보관 담당자까지 싹 다 수사 선상에 올려놓고 털고 있다는데, 진짜 민중의 지팡이가 아니라 민중의 지갑 털이범이었던 건지 수사 결과가 참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