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한 개인 카페에서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해 아주 기발한 이벤트를 기획했다가 본전도 탈탈 털리고 욕만 먹은 사건이 발생했어. 이름하여 멸공라떼 캠페인인데, 6·25 전쟁 참전용사분들과 호국보훈단체를 위해 판매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겠다는 엄청나게 훈훈한 취지에서 시작한 이벤트였지. 취지 자체는 솔직히 까고 싶어도 깔 수가 없을 만큼 훌륭한 기획이었어.
하지만 문제는 엉뚱한 데서 제대로 터지고 말았는데, 홍보물 이미지에 박아 넣은 태극기가 건곤감리 표시가 다 틀려먹은 완전 엉터리였던 거야. 이걸 본 네티즌들은 태극기 그리는 법조차 모르는 사장님이 무슨 애국 마케팅을 하냐며 뼈 때리는 팩트 폭행을 쏟아냈어. 애국을 내세우면서 기본인 태극기 검수조차 제대로 안 한 건 선을 넘었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지.
여기에 멸공라떼라는 네이밍도 불타는 논란에 기름을 제대로 끼얹었어. 예전에 대기업 불매 운동이나 특정 정치색을 가진 사람들이 자주 쓰던 민감한 단어다 보니, 정치색이 너무 강하다는 지적이 쏟아져 나온 거야. 결국 해당 카페의 인스타그램 댓글창은 비판 여론으로 순식간에 불지옥이 되었어.
상황이 험악하게 흘러가자 카페 사장님은 급하게 추가 해명글을 올렸어. 정치적 의도는 정말 눈곱만큼도 없고 오로지 참전용사분들을 향한 감사함의 뜻으로 시작했다며 해명했지. 참 좋은 취지로 시작했으나, 엉터리 태극기 검수와 네이밍 미스로 결국 씁쓸함만 남긴 채 웃픈 결말을 맞이한 해프닝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