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랑 이란이 드디어 전쟁 끝내자고 양해각서 쓰고 본격적인 조치에 들어갔어. 미국 해군이 이란 앞바다에 쳐둔 해상 봉쇄망을 걷어내면서 묶여있던 배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드디어 지나다니기 시작했거든. 기름값 내려가는 소리가 들리는 듯했는데, 역시나 스위스에서 하려던 실무협상이 시작부터 삐걱거리며 연기됐어. 핵 폐기랑 제재 해제를 두고 양쪽이 주판알 튕기며 눈치싸움을 치열하게 하는 중이지.
이 와중에 진짜 흥미진진한 구경거리는 미국이랑 이스라엘의 관계야. 이스라엘 형님들이 이번 종전 합의를 두고 딴지를 걸자, 싹싹했던 미국 부통령 밴스가 눈을 부릅뜨고 극딜을 박았어. 너희가 지난 3개월 동안 방어용으로 쓴 무기의 3분의 2가 미국 시민들이 낸 피 같은 세금인데, 고마운 줄도 모르고 미국 대통령 탓만 하냐며 현실을 직시하라고 뼈를 때린 거지.
사실 이스라엘은 이란이랑 미국이 대화하는 도중에도 레바논을 공습하면서 엇박자를 냈거든. 양해각서에는 레바논 주권 보장하라고 적혀있는데 병력도 안 빼겠다고 버티는 중이야. 이에 밴스는 협상 잘 돌아갈 만하면 뜬금없이 민간인 피해 생기는 폭발이나 일으킨다며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어. 동맹국 눈치도 안 보고 대놓고 매운맛 경고를 날리는 백악관의 패기에 코스피도 놀라서 주르륵 흘러내린 모양새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