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축구팀이 이번에 멕시코한테 0대 1로 지면서 월드컵 16강 가는 길에 제대로 똥줄이 타기 시작했어. 경기 내내 고구마 백 개 먹은 것처럼 답답한 흐름이었는데, 특히 우리의 캡틴 손흥민이 최전방에 홀로 갇혀서 상대 수비수들한테 집중 마크당하며 외롭게 뛰어다니는 모습이 정말 눈물겹고 짠했지. 홍명보 감독이 지난번에 이어서 이번에도 손흥민만 앞에 덜렁 세워두고 수비 라인은 아래로 내린 채 롱볼만 주구장창 때리는 전술을 들고 나왔거든. 결국 쏘니는 전방에서 철저하게 고립돼서 골문 구경도 제대로 못 해보고 경기가 끝났어.
이 상황을 두고 2002년 월드컵 영웅 안정환이 예전에 날렸던 뼈 때리는 팩폭 분석이 다시 성지순례처럼 털리고 있어. 안느는 라이브 방송에서 “손흥민이 거의 희생양 스트라이커 같아서 불쌍했다”라며 홍 감독의 전술에 돌직구를 날렸거든. 후방에서 무작정 공만 뻥 차주면 아무리 체력 괴물에 발 빠른 쏘니라도 버틸 수가 없다는 거지. 같이 출연한 김남일도 “저 자리에 정환이 형이 뛰었으면 진작에 나 못 하겠다고 손 흔들고 나왔을 것”이라며 격하게 공감했더라고.
멕시코는 벌써 승점 6점 다 챙기고 16강 확정했는데 우리는 남아공과의 3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는 지키지만 지면 바로 광탈 각이라 똥줄 타는 상황이야. 쏘니 한 명한테 다 알아서 해달라고 빌기만 하는 “해줘 축구”는 이제 그만하고 제발 전술다운 전술 좀 짜왔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