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은마아파트 상가에서 짱 오래 자리를 지키던 추억의 문방구가 결국 눈물의 영업 종료를 선언했다고 해. 근데 사장님이 폐업하면서 가게 문 앞에 붙여둔 마지막 손편지가 지금 커뮤니티인들의 감수성을 제대로 자극하고 있어.
편지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장님이 그동안 찾아와 준 어린이 단골들이랑 수많은 손님들한테 고개 숙여 무한 감사를 전하면서, 비록 문은 닫지만 앞으로의 멋진 앞날을 멀리서 열심히 응원하겠다는 훈훈한 멘트가 가득해. 진짜 찐 감동 포인트는 따로 있는데, 사장님이 평소 자주 오던 동네 꼬맹이들 이름을 하나하나 다 기억해서 편지에 손수 적어놨다는 사실이야. 민찬이, 서원이, 준서부터 시작해서 잘생긴 서진이까지 아주 실명을 콕 집어 정겹게 소환하셨더라고. 이름은 가물가물해도 얼굴은 다 기억난다면서 오랜 시간 너희가 많이 그리울 거라는 사장님의 진심 어린 고백은 그야말로 눈물벨 그 자체야.
이 눈물샘 폭발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도 저마다 어릴 적 백 원짜리 오락기 붙잡고 놀던 문방구 이모, 삼촌들 추억을 소환하면서 다 같이 랜선 훌쩍이기가 한창이래. 슬슬 동네 골목길 문구점들이 하나둘 사라지는 걸 보며 내 소중한 추억의 한 조각이 떼어지는 것 같아 씁쓸하다는 반응이 많아. 요즘 같은 세상에 이런 낭만 넘치는 퇴장이 또 있을까 싶네. 편지에 이름 박제된 대치동 키즈들은 얼른 달려가서 사장님한테 마지막 인사라도 드려야 할 각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