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6월 경남 김해의 한 중학교에서 체육 교사가 수업 끝 무렵에 학생들과 스쿼트 운동을 진행했는데, 그날 이후로 믿기 힘든 비극적인 일들이 연이어 발생했어. 한 학생의 할머니가 학교에 전화를 걸어서 자기 손주를 운동장에 세워두었다며 거세게 항의했대. 심지어 원어민 영어에 골프까지 가르쳐서 아파트 두 채 값 넘게 들여 키운 귀한 자식이라며 교사에게 무례한 언행을 쏟아냈지.
이틀 뒤에는 학생 아버지가 직접 학교로 찾아와 취조하듯 따지더니, 결국 교사가 아들의 귀를 잡아당기고 투명 의자 자세를 시켰다는 억지 주장과 함께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까지 진행했어. 당시 임신 중이었던 교사는 이 감당하기 힘든 악성 민원과 경찰 조사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 속에서 끝내 소중한 아이를 유산하고 말았어.
경찰 조사 결과 교사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학부모의 괴롭힘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았어. 교육청 교권보호위원회에서 교육 활동 침해를 인정해 학부모에게 특별교육 결정을 내렸으나 강제성이 없어 무산됐고, 오히려 학부모는 교사를 무고와 모욕, 명예훼손 혐의로 적반하장식 추가 고소를 했대.
교사는 극단적인 생각까지 할 정도로 마음이 무너졌지만, 더 이상 자신과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용기를 내어 공론화를 선택했어. 학교가 상식이 통하는 교육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신속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