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올림픽공원에서 16일째 이어지던 개표소 봉쇄 시위 판도가 어르신들의 유입으로 완전히 바뀌었어.
처음에는 2030 청년들이 성조기 없이 태극기만 흔들며 깔끔하게 재선거를 외쳤는데, 날이 갈수록 성조기를 든 어르신들이 지분을 차지하더니 갑자기 부정선거 음모론 쪽으로 흘러가기 시작하더라고. 시위 분위기가 이상하게 흘러가니까 젊은이들은 슬그머니 탈출각을 재다가 결국 홍대로 피난을 떠났어.
BOSS 홍대라는 청년 단체는 홍대입구역 8번이랑 9번 출구 사이에 둥지를 틀고 독자 노선을 걷기 시작했어. 이들은 틀에 박힌 부정선거 타령과는 선을 확실하게 긋고, 투표지가 부족해서 투표를 아예 못 한 팩트에만 집중해 깔끔하게 재선거만 요구하는 중이야.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데도 굴하지 않고 우비와 재선거 우산으로 무장한 채 집회를 이어갔지.
심지어 투표지 부족 사태 재선거 찬반 패널을 들고 홍대 거리를 활보하며 청년들의 실시간 반응을 묻기도 했고, 일부 시민들은 구호를 같이 외쳐주기도 했어.
이 청년들은 올림픽공원 시위대와는 확실히 결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어. 보수 진영의 부정선거 프레임에서 벗어나서, 좌우 통합을 위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상식적인 재선거 카드로 승부수를 띄운 셈이야. 길 가던 어르신이 재선거만 하면 다냐고 훈수를 두기도 했지만, 요즘 세대다운 뚝심으로 꿋꿋하게 재선거를 외치고 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