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교사들이 학부모 상대할 때 느끼는 무력감이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어. 한국교육개발원에서 실태조사를 돌려봤는데, 초등 교사 둘 중 한 명은 학부모랑 대화하다가 멘탈이 바스러지고 무력감을 호소한대. 중학교 교사는 세 명 중 한 명꼴인데 초등 교사가 훨씬 매운맛을 보고 있는 셈이지. 학부모한테 민원이나 신고 폭탄 맞을까 봐 두려워하는 비율도 10명 중 7명에 달해서 매일이 살얼음판 걷는 기분일 것 같아.
이게 진짜 씁쓸한 포인트가 뭐냐면, 짬밥이 쌓여도 전혀 해결이 안 된다는 점이야. 보통 연차가 차면 몬스터급 빌런 대처법도 터득하고 만렙이 될 것 같잖아. 근데 조사 결과를 보면 경력 5년 이하 뽀시래기 교사나, 10년이 훌쩍 넘은 베테랑 교사나 민원 걱정하는 수치는 별반 차이가 없어. 심지어 무력감을 느끼는 비율은 6년에서 15년 차 사이의 허리급 교사들이 신입 시절보다 더 높게 나오는 기이한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어. 연차가 깡패라는 공식이 학부모 응대 전장에서는 전혀 통하지 않는 모양이야.
결국 학부모 퀘스트 스트레스가 가득 쌓인 교사들 중 절반 이상은 교직 만족도가 바닥을 쳐서 다시 태어나면 교사 안 한다는 소리가 나오는 상황이야. 교육 현장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든든한 방어막이나 지원책이 시급해 보여. 교사가 행복해야 교실이 굴러갈 텐데 참 안타까운 현실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