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이스탄불 한복판에 한국인들 눈물샘 제대로 자극하는 5평짜리 핫플레이스가 생겼어.
제밀 아저씨라는 67세 사진관 사장님이 6·25 전쟁 흑백사진을 무려 300장이나 모아서 전시 중이래. 원래 한국이랑 아무 인연도 없었는데, 우연히 참전용사를 기록하던 한국인 교수가 필름 인화하러 온 걸 보고 역사 사진의 웅장함에 눈을 떠버렸대. 그때부터 튀르키예 참전용사들의 흔적을 영혼까지 끌어모으며 수집가가 된 거지.
사진관에는 포격 맞은 건물부터 눈물 훔치는 군인 사진까지 꽉 차 있어. 지나가던 한국인 관광객들이 감동받아서 첨성대 모형이나 태극 부채 같은 선물을 헌납하고 간 덕분에 사진관 한쪽은 이미 K-기념품숍이 됐어. 아저씨는 한국인들이 6·25를 대하는 슬픔이 튀르키예의 구국 전투인 차나칼레 전투와 비슷하다고 공감하더라고.
요즘 아저씨는 참혹한 피난민 사진들을 추가로 공개할지 고민 중인데, 한국인들이 상처받을까 봐 걱정하는 따뜻한 면모도 보여주고 있어. 형제의 나라 타이틀에 걸맞게 국경을 초월한 찐우정을 지켜나가는 이 사진관, 이스탄불 여행 가면 꼭 가봐야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