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 아메리카노 2000원짜리 한 잔 사 들고 나가서 한 시간 동안 쪼록쪼록 다 빨아먹은 뒤에, 갑자기 빈 컵 들고 기어들어 와서 환불해 달라고 떼쓰는 신박한 인간이 등장했다. 사유가 진짜 어이없는데, 다 마신 컵 뚜껑에 날파리 한 마리 앉아 있었다는 거다.
일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알바생은 당황해서 어버버하다가 결국 2000원 환불해 줬단다. 나중에 이 사실을 안 카페 사장님은 억장이 무너져서 자영업자 커뮤니티에 하소연 글을 올렸다. 상식적으로 매장 안에서 벌레가 들어갔으면 진작에 음료 안에서 영면하고 계셨겠지, 밖에서 한 시간 동안 신나게 들고 다니다가 뚜껑에 묻은 걸 매장 탓으로 돌리는 게 말이 되냐고 말이다.
더 웃픈 건 이 글을 본 다른 사장님들의 눈물 젖은 분노의 증언들이다. 어떤 손님은 야외 테이블에서 빵 다 처묵처묵해 놓고 벌이 앉았다며 환불해 달라고 빼액 소리를 질러서 돈 돌려받아 갔단다. 진짜 창조경제 수준이다.
이런 진상들의 기상천외한 빌런 짓을 본 베테랑 사장님들은 분노하며 일침을 날렸다. 호의가 계속되면 그게 권리인 줄 안다고, 이런 어이없는 푼돈 환불 해주는 성공의 경험이 반복되면 괴물 같은 진상을 진화시킨다는 거다. 이런 빌런들은 매장에서 당장 쫓아내고 강경 대응해야 자영업 세상이 평화로워진다고 입을 모으는 중이다. 다음부터 이런 놈들 오면 절대 소금 뿌리고 내쫓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