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흥의 한 초등학교에서 가온이라는 신입생이 무단결석을 하자 학교 측에서 경찰에 신고하는 일이 있었어. 경찰이 추적 끝에 모텔에서 친모와 남자친구를 검거했는데, 조사를 해 보니 정말 믿기 힘들 만큼 충격적이고 슬픈 전말이 드러났어. 가온이는 초등학교에 입학할 나이가 아니라, 이미 6년 전에 겨우 28개월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던 거야.
친모는 전남편이 떠난 뒤 아이를 자기 인생의 걸림돌로 여겼고, 결국 학대해서 숨지게 만들었다고 자백했어. 남자친구는 당시 친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겠다며 협박하자 시신을 야산에 유기하는 범행을 도왔대. 발견된 시신은 부패가 심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었고 체구가 2~3세 수준으로 아주 작았는데, 부검 결과 갈비뼈 골절 흔적 등 오랜 기간 학대와 방임이 있었던 정황이 고스란히 드러났어.
더욱 기가 막히는 건 친모가 범행을 숨긴 방식이야. 초등학교 입학통지서가 나오자 1년을 연기했고, 올해는 더 이상 미룰 수 없게 되자 남자친구의 조카를 대역으로 입학식에 참석시키는 상상조차 하기 힘든 짓을 저질렀어. 행정 관리의 허점을 노려 무려 6년 동안이나 가혹한 범죄를 은폐해 왔던 거지. 전문가는 친모가 출산 자체를 취소하고 원래 삶으로 돌아가고 싶어 손쉬운 방법으로 살인을 택한 것이라 분석했어. 비극적인 아동 학대 사건이라 읽는 내내 마음이 참 무겁고 아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