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랑 SK하이닉스가 반도체 풍년 맞아서 성과급을 엄청나게 뿌렸대. 덕분에 월급 500만 원 넘게 받아 가는 직장인 비율이 역사상 가장 높아졌다고 하더라고. 돈 많이 받으면 축하할 일이지만, 이게 우리 같은 평범한 직장인들한테는 부메랑으로 돌아오는 모양이야. 한국은행 형들이 분석해 보니까, 이렇게 일부 대기업에서 보너스 잔치가 벌어지면 한 5개월 뒤에 소비자물가가 슬금슬금 오른대. 지갑이 두꺼워진 사람들이 돈을 쓰기 시작하니까 시장 전체 물가가 자극받는 거지.
게다가 올해는 날씨마저 도와주질 않아서 이른 더위 때문에 농산물이랑 축산물 가격이 아주 고공행진을 하고 있어. 마트 계란 코너 갔다가 매대 텅텅 비어 있고 가격표 보고 기겁했다니까. 닭고기랑 대파는 물론이고 여름에 수박 한 통 잘라 먹으려면 지갑 사정부터 확인해야 하는 수준이야. 날씨가 너무 더우면 농작물도 상하고 가축들도 픽픽 쓰러져서 물가가 폭등하는 현상을 히트플레이션이라고 한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원달러 환율까지 1530원을 돌파하면서 쐐기를 박았어. 이게 IMF 외환위기 시절 이후 거의 28년 만에 최고 수치라는데, 기름이랑 밀가루 같은 수입 원자재 값이 줄줄이 오를 테니 마트 물가가 내려갈 턱이 없지. 대기업 성과급 잔치 구경도 못 해본 우리 같은 사람들은 꼼짝없이 물가 폭탄만 맞게 생긴 셈이야. 월급 빼고 다 오르는 현실에 통장이 아주 바짝바짝 말라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