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인 2024년 6월 23일 새벽에 육군 51사단에서 자대 배치된 지 고작 한 달밖에 안 된 20대 일병이 경계 근무를 서다가 숨진 채 발견되는 비극적인 일이 있었어. 처음에는 타살 흔적이 없어서 그냥 묻힐 뻔했는데, 유족들이 청천벽력 같은 비보를 듣고 억울함을 호소하며 진상 규명을 요구해 대대적인 조사가 시작되었고 결국 부대 내 심각한 가혹행위가 드러났지.
피해자는 선임병들에게 지속적인 모욕과 폭언을 들었고 황당한 암기 강요에 시달렸어. 자대 배치 직후부터 부대 내 모든 간부와 선임들의 기수, 이름을 억지로 암기하라고 협박당했대. 심지어 2016년에 국방부 지침으로 이미 사용이 금지된 압존법까지 강요받았어. 사망 바로 전날 밤에는 다른 부대원들이 빤히 보는 앞에서 대놓고 욕설을 들으며 모욕을 당하기도 했지.
이후 군사경찰에서 부조리를 파악해 민간 경찰인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사건을 넘겼고, 경찰의 전수조사 끝에 가해자들이 덜미를 잡혔어. 욕설을 퍼부은 선임은 모욕 혐의로, 암기를 강요하고 협박한 맞선임을 포함한 선임병 네 명은 가혹행위 혐의 등으로 전부 검찰에 넘겨졌지.
나라를 지키러 갔던 청년이 자대 배치 한 달 만에 차가운 시신으로 돌아와야 했던 기가 막힌 현실이 참 씁쓸해. 아직도 이런 부조리가 대물림되고 있다는 게 믿기지 않아. 부디 가해자들이 자신들이 지은 죄만큼 제대로 엄벌을 받아서 고인의 억울함이 조금이나마 풀렸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