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3일, 코스피가 역사에 길이 남을 폭락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 대비 910포인트 넘게 빠지면서 8,203.84로 마감. 퍼센트로 따지면 -9.99%, 사실상 -10%다. 지수가 9,000선을 뚫고 8,000선까지 밀려버린 날.
장 시작할 때만 해도 -0.34% 정도로 얌전하게 출발했는데, 잠깐 반등하는 척 하더니 그냥 수직 낙하 시작했음. 오전 11시 40분에 매도 사이드카(급락 시 매도 호가 효력을 5분간 정지시키는 장치)가 발동되더니, 오후 2시 33분엔 급기야 서킷브레이커(거래 일시 중단 장치)까지 터졌다. 20분 동안 아예 매매 자체가 멈춘 거임.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무려 5조 7천억원 넘게 던져버렸다. 그냥 도망가는 수준이 아니라 짐 싸서 공항 가는 수준.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11조 1천억원이나 순매수했는데, 이게 역대 최대 순매수 기록이라고. 개미들이 "지금이 기회다" 외치며 받아내고 있는 그림.
코스닥도 마찬가지였음. 76포인트 넘게 빠지며 891.52로 마감, 900선도 그냥 무너졌다. 코스닥도 개장하자마자 9시 6분에 바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될 정도로 초반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음.
요약하자면, 외국인은 대량 탈출, 개인은 역대급 받아내기, 지수는 바닥 경신. 지금 계좌 들여다보기 무서운 하루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