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26일, 배우 김성민이 43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어. 서울 자택에서 의식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실려 갔는데, 끝내 뇌사 판정을 받았거든. 근데 마지막 가는 길이 진짜 남달랐어. 유족이 고인의 뜻에 따라 장기 기증을 결정했고, 덕분에 5명이 새 삶을 얻었지.
김성민이 누군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2002년 MBC 드라마 '인어아가씨'에서 남주 이주왕 역으로 완전 뜬 배우야. 장서희랑 베스트커플상까지 받으면서 한류 스타 반열에도 올랐고. 근데 사실 그 전엔 생활비 벌려고 속옷 모델로 무명 시절을 버텼다는 거... 인생 역전 그 자체잖아.
이후에도 '왕꽃 선녀님', '환상의 커플' 같은 히트작에 계속 출연하면서 전성기를 달렸고, KBS2 예능 '남자의 자격'에서는 드라마 이미지랑 완전 딴판인 엉뚱하고 유쾌한 모습으로 또 한 번 팬들 마음을 사로잡았어. 시청자들이 '환상의 커플' 캐릭터 이름 따서 '김봉창'이라고 부를 정도로 사랑받았다니까.
근데 여기서 인생이 꼬이기 시작해. 2010년에 필로폰 밀반입이랑 투약, 대마초 흡연 혐의로 구속된 거야. 단순 투약도 아니고 밀반입까지라 여론이 싸늘하게 식었지. 출연하던 '남자의 자격'에서는 통편집 당하고, KBS·MBC 출연 정지까지.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 받았다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감형은 됐어.
2012년에 복귀하고, 2013년엔 치과의사 연상 연인이랑 결혼하면서 '이제 진짜 새 출발이구나' 싶었는데... 2015년에 또 필로폰 투약으로 잡히면서 이번엔 징역 10개월 실형을 살았어.
2016년 1월에 출소했는데, 불과 5개월 만에 세상을 떠난 거야. 파란만장했던 삶이었지만, 마지막 순간에 5명에게 새 생명을 나눠주고 갔다는 사실이 많은 사람들 마음을 먹먹하게 했어. 현재 유해는 경기 안성 유토피아추모관에 안치돼 있다고 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