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오늘 거의 롤러코스터 급으로 흔들렸어. 코스피가 장중 5% 넘게 밀리면서 결국 매도 사이드카까지 발동됐거든. 이건 선물지수가 너무 빠르게 떨어질 때 프로그램 매도를 잠깐 멈추는 장치인데, 말하자면 거래소가 잠깐 타임 좀 외친 셈이야.
코스피는 원래 장 시작부터 약하게 출발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미끄럼틀 모드로 들어갔고, 오전 11시쯤에는 8,400선까지 밀렸어. 코스피200 선물지수도 전날보다 5% 떨어져서 조건을 딱 충족해버렸고, 그래서 5분간 매도호가 효력이 정지됐지. 환율도 1,550원 가까이 오르면서 시장 분위기에 찬물을 더 얹었고.
수급을 보면 개인은 2조9천억 넘게 사들이면서 혼자 멱살 잡고 버티는 중이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대규모로 팔았어. 최근 이틀간 올랐던 부담에다가, 간밤 미국 나스닥이 약세였던 영향도 같이 맞은 걸로 보이더라.
시총 상위주도 줄줄이 파란불이었어. 삼성전자랑 SK하이닉스가 크게 빠졌고, SK스퀘어, 현대차, 삼성생명 같은 종목들도 같이 내려앉았지. 업종별로도 전기전자, 증권, 제조 쪽이 특히 크게 밀렸고. 코스닥도 버티진 못해서 2% 넘게 하락했는데, 바이오와 2차전지 쪽은 약세였고 일부 반도체 장비주는 오히려 오르면서 혼자 딴 세상 찍는 모습도 나왔어.
한마디로 오늘 시장은 빨간불보다 파란불이 더 익숙한 날이었고, 체감상 계좌가 말을 잃은 분위기였다고 보면 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