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팀이 월드컵 조별리그를 3위로 마치고 분위기가 꽤 무겁게 흘러가는 중이야.
홍명보 감독은 남아공전 0대1 패배 뒤 기자회견에서 책임은 전부 감독인 자기한테 있다고 깔끔하게 인정했는데, 정작 왜 그렇게 경기력이 갑자기 망가졌는지는 콕 집어 설명을 못 했어. 체코전은 이겼고 멕시코전도 내용은 나쁘지 않았는데, 남아공전에서는 거의 전반 10분 이후로 공격이 증발한 수준이었거든. 보는 사람 입장에선 팀 전체가 갑자기 렉 걸린 느낌이었지.
홍 감독 말로는 고지대 경기 준비에 집중했고 그 부분은 어느 정도 맞아떨어졌는데, 문제는 2차전 멕시코전에서 승점을 못 딴 게 꼬리표처럼 붙었다는 거야. 그 여파로 남아공전이 최악의 시나리오가 됐다고 봤어. 몬테레이의 무더위 같은 환경 문제, 꼭 이겨야 한다는 압박감 같은 심리 문제도 언급했는데, 웃픈 포인트는 데이터로 봐도 체력이 엄청 떨어진 건 아니라는 거야. 수치상으론 큰 차이가 없는데 눈으로 보면 다들 슬로 모션이라 이유 찾기가 더 답답한 상황.
결국 홍 감독은 전술을 확 갈아엎기보단 지금까지 해온 틀 안에서 상대 맞춤 대응을 고민하겠다고 했고, 손흥민도 골은 없지만 자기 역할은 하고 있다며 감쌌어. 요약하면 감독이 책임은 내가 짐 했는데, 패배 원인은 날씨냐 멘탈이냐 데이터 미스터리냐가 뒤섞인 상태라 축구팬들 속만 타들어가는 상황인 거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