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가 또 조별리그에서 짐 싸고 집에 가게 됐어. 홍명보 감독이 이끈 대표팀, 결국 32강 진출 실패로 대회 마무리.
1차전에서 체코 상대로 2-1 역전승 따냈을 때만 해도 '오, 이번엔 좀 되려나?' 싶었잖아. 근데 2차전에서 개최국 멕시코한테 수비 실수로 0-1 패배, 그리고 결정타는 3차전 남아공전. 졸전 끝에 또 0-1로 지면서 승점 3에 조 3위로 떨어진 거야. 완전 용두사미의 정석.
문제는 그 다음이었어. 자력 탈락이 아니라 '혹시 다른 조 결과가 잘 나오면 3위 간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도 있다'는 실낱같은 희망이 생겨버린 거야. 그래서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 동안 남의 경기 결과 보면서 조마조마 기다리는 희망 고문 타임 돌입.
근데 결과가 어땠냐고? 8개 조 경기 중에서 한국한테 유리하게 나온 게 딱 하나, 스페인이 우루과이 이긴 것 하나뿐이었어. 그리고 결정적으로 K조에서 우즈베키스탄이 콩고민주공화국한테 1-3으로 역전패 당하면서 한국 탈락 최종 확정. 하늘도 홍명보호는 안 봐준다는 거 인증.
최종 성적이 33위 또는 34위인데, 이번 대회가 참가국 48개국으로 늘어난 거거든. 예전 32개국 기준으로 환산하면 아예 본선 진출도 못 한 셈이야. 진짜 처참한 숫자지.
홍명보 감독 입장에선 이번이 두 번째 월드컵인데, 2014년 브라질 대회 때는 1무 2패로 말아먹고 욕 바가지로 먹었잖아. 그때는 '대회 1년 전에 급하게 선임돼서 준비 시간이 없었다'는 변명이라도 있었는데, 이번엔 2년 전에 선임됐거든. 준비 시간 충분했음. 그냥 결과가 이게 나온 거야.
손흥민도 이번 대회 공격포인트 제로로 마무리. 한 골만 넣었으면 안정환, 박지성 넘어서 한국인 월드컵 최다 4골 신기록 쓸 수 있었는데 그냥 날아간 거야. 에이징 커브 얘기가 자꾸 나오는 게 좀 씁쓸하긴 하지.
2018년 러시아 이후 8년 만에 조별리그 탈락이고, 역대로 보면 이번이 9번째 조별 탈락이야. 이제 감독 거취부터 시작해서 대표팀 전체 리셋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