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이 남아공한테 진 거 알지? 그 경기 KBS 중계하던 이영표랑 전현무가 나중에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뒷얘기를 털어놨는데, 이게 진짜 가슴이 먹먹해지는 내용이었어.
이영표가 식사 자리에 나타나자마자 '죄송하다, 이겼어야 했는데'라고 먼저 사과를 했대. 그러면서 '역대 중계 중 가장 어려운 경기였다'고 하더라고. 중계 내내 침묵이 많았던 이유도 밝혔는데, 계속 안 좋은 소리만 해야 하는 상황이라 그냥 말문이 막혔다는 거야. 할 말이 없어서 조용히 있었다는 게 오히려 더 무섭지 않냐...
전현무도 '질 수도 있는데, 뭔가 보여주고 졌으면 고생했다 할 수 있지. 근데 도대체 뭘 한 건지 모르겠다'며 그냥 쿨하게 저격했어. 그러면서도 선수들한테 비난이 쏠리는 건 선을 그었고, '선수들은 죄가 없다'고 딱 잘라 말했지.
그 말 듣고 이영표가 또 한 번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는 게... 축구인으로서 얼마나 부끄럽고 미안했으면 그랬을까 싶어서 좀 짠하더라.
이영표가 내린 최종 진단은 '총체적 난국'. 구조도 없고 목적도 없고, 선수들이 왜 뛰는지조차 알 수 없었다는 혹평을 날렸어. 거기다 감독이 경기 결과에 미치는 영향이 50%라고 보는데, 손흥민 선발 제외 결정에 대해서는 본인도 당황했다고 했어. 사실상 홍명보 감독을 돌려까기 한 셈이지.
결국 한국은 조별리그 1승 2패로 탈락, 3위 상위 8팀 안에도 못 들고 34위로 대회를 마쳤어. 그리고 홍명보 감독은 29일 기자회견에서 사임을 발표했고.
뭐랄까, 이번 사태는 선수 탓이 아니라 시스템이랑 감독 전술의 문제였다는 게 중계진 입장에서도 명확하게 느껴졌던 거 같아. 이영표가 두 번이나 고개 숙인 게 그냥 예의 차원이 아니라 진심으로 민망했던 거 아니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