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가 5·18 관련 망언 이벤트로 난리쳐서 대표이사 잘리고 정용진이 직접 무릎 꿇고 사과한 거 기억하지? 그 사건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이번엔 고등학교 야구선수들이 그걸 응원 구호로 써버리는 초고수 등장.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배재고 선수들이 광주제일고랑 경기하는 도중, 6-2로 앞서가던 8회에 상대 더그아웃을 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를 외침. 그것도 한두 명이 아니라 더그아웃 선수 대다수가 일사불란하게 떼창을. 거기다 '탱크 데이'라는 말도 나왔다고 하는데, 이건 그냥 실수가 아니라 아는 만큼 더 무서운 수준의 드립이지.
광주제일고 코치진이 '적당히 해라, 아까부터 참고 있었다'며 강하게 항의했고, 배재고 코치진이 뒤늦게 제지하면서 그 자리는 일단락됐음. 근데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야구 팬들 사이에서 공분이 폭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게시판엔 징계 요구 글이 줄줄이 올라오고 난리가 났지.
이후 배재고 측이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는데, 여기서 또 문제가 터짐. 사과문에 '일부 학생 선수의 부적절한 응원 구호'라고 써놓은 거야. 근데 중계 화면엔 더그아웃 선수들이 다같이 신나게 외치는 장면이 고스란히 찍혀 있거든. '일부'라고 쓴 순간 꼬리 자르기 시전한 거 들통난 셈.
결국 사과문이 사과가 아니라 또 다른 역풍의 시작이 됐고, 야구 팬들은 '면피용 사과'라며 오히려 더 열받은 상황. 배재고는 해당 선수를 생활교육위원회에 회부하고 야구부 전원 특별교육 실시하겠다고 했고, 협회는 규정에 따라 조치 예정, 서울시교육청도 민원 접수받고 조사에 들어갔다고 함.
스벅 사태의 불씨가 완전히 꺼지기도 전에 고교 야구장에서 재점화된 거라 더 씁쓸한 사건. 역사의 무게를 가볍게 여긴 결과가 어떤 파장을 낳는지 보여주는 사례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