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야구 경기장에서 응원 구호 하나가 제대로 사고를 쳤어. 배재고 야구부 일부 학생들이 광주일고랑 경기하던 중 상대 더그아웃을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를 외쳤고, 어떤 학생은 “탱크 데이”라고도 소리쳤대. 하필 이 표현들이 5·18 민주화운동을 희화화했다는 논란과 겹치면서 그냥 실수 한 번으로 넘기기 어려운 상황이 된 거지. 분위기가 스포츠 응원전에서 갑자기 사회적 참사급 여론전으로 번진 셈이야.
배재고 쪽은 자체 조사에서 학생 1명이 기존 응원 구호를 바꿔 부르자 다른 학생들이 우발적으로 따라 했다고 설명했어. 학교는 SNS에 사과문도 올렸고,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가 광주일고를 직접 찾아가 사과하고 싶다는 뜻도 전했대. 근데 광주일고는 아직 학생들이 사과를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안 됐다며 방문을 정중히 미뤘어. 서울시교육청도 피해를 받은 학생들 심리적 안정을 최우선으로 보고, 나중에 학교끼리 일정 조율하겠다고 했고.
이 일은 학교끼리 감정싸움 수준에서 끝나지 않았어. 5·18 관련 단체들과 교원단체들이 잇따라 비판 성명을 냈고, 역사 왜곡이나 극우식 조롱 문화를 그냥 두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지. 광주일고 교장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 항의서한을 냈고, 결국 이 사안은 스포츠공정위원회로 넘어갔어. 프로 지명을 노리는 선수들도 있다 보니, 이번 일은 단순한 응원 흑역사가 아니라 선수들 진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로 커졌어. 한마디로 응원 한 번 잘못했다가 인생 로그가 공개 서버에 박제된 상황인 거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