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초등학생 두 명이 스윙카를 타고 놀다가 마주 오던 승용차와 부딪히는 사고가 났어. 지난달 28일 오후쯤 벌어진 일인데, 아이들 중 한 명은 차에 깔리면서 머리를 크게 다쳤고 심정지 상태로 구조됐대. 현장에서 30분 넘게 CPR을 받으면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흘 뒤 숨졌다고 해. 다른 아이도 다발성 골절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전해졌고.
경찰 조사로는 50대 여성 운전자가 아파트 주차장 통로를 지나가던 중, 좌측과 우측에서 각각 스윙카를 타고 나오던 아이들과 충돌한 걸로 파악됐어. 아파트 단지 안이라 상대적으로 안전할 거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이런 곳도 차량이 다니는 순간 그냥 현실판 복불복 구간이 돼버리는 거지. 특히 스윙카 같은 장난감 탈것은 아이 눈높이도 낮고 속도감 있게 움직여서 운전자 시야에 늦게 들어올 수도 있고.
경찰은 운전자의 안전운전 주의 의무 위반 가능성을 보고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야. 사고 자체도 너무 참담한데, 놀이터 같아 보이는 아파트 단지에서 벌어졌다는 점이 더 먹먹하게 만든다. 잠깐의 방심이 이렇게 큰 비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사건이라, 운전자도 보행자도 단지 내에서는 특히 더 조심해야 한다는 말밖에 안 나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