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공공분양이 또 분양가로 사람들 멘탈을 흔들고 있다. 사전청약 때는 분명 6억대쯤으로 안내받았는데, 막상 본청약 뚜껑 열어보니 고양 창릉 기준 전용 84㎡가 8억6500만원까지 찍혔다. 59㎡도 6억2400만원, 74㎡는 7억6100만원이라, 사전청약 때보다 많게는 거의 2억원 가까이 올라버린 셈이다. 말 그대로 내 집 마련 계산기 두드리다가 갑자기 엑셀 에러 뜨는 상황인 거지.
이렇게 된 이유로는 사업 지연, 공사비 상승 같은 게 꼽힌다. 문제는 사전청약 때 믿고 기다린 사람들이다. 생각했던 예산이랑 실제 금액 차이가 너무 커지니까 본청약 단계에서 줄줄이 포기하는 중이다. 인천 계양 A9 블록은 당첨자 151명 중 94명이 청약을 안 해서 포기율이 62.3%였고, 고양 창릉 S-1 블록도 41.4%가 접수를 안 했다. 남양주 왕숙2도 20%대 포기율이 나왔다.
결국 사전청약은 먼저 기대감 넣어주고 나중에 가격 보고 동공 지진 오는 구조가 돼버렸다는 얘기가 나온다. 포기 물량이 늘수록 일반공급은 더 풀려서 경쟁은 또 치열해지고, 처음 신청했던 사람들만 허탈해지는 그림이다. 업계에서는 이쯤 되면 사전청약 제도 자체가 사람 마음에 희망 패치 깔아놓고 유료 업그레이드 요구하는 느낌이라고 보는 분위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