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주의 한 병원에서 27세 간호사가 이른바 태움에 시달리다 세상을 떠난 일이 알려졌는데, 알고 보니 비슷한 괴롭힘이 한 번이 아니었다는 증언까지 나와서 더 참담해졌어.
보도에 따르면 같은 병원에서 일했던 또 다른 전직 간호사도 태움을 겪었다고 제보했대. 실수하면 선배가 바닥에 바늘 같은 의료기구를 일부러 흩어놓고 치우라고 시키고, 인사도 안 받아주고, CPR실로 데려가서 개념 없다고 몰아붙였다는 거야. 죄송하다고 해도 뭐라 하고, 가만히 있으면 태도 문제라고 하는 식으로 답이 없는 상황이었던 거지. 어떤 신입은 아무것도 하지 말고 그냥 서 있으라는 지시를 받고 근무 끝날 때까지 서 있기만 했다고 해.
더 소름인 건 폭언만이 아니고 시선 태움도 있었다는 점이야. 말 없이 계속 째려보면서 사람을 쪼그라들게 만드는 방식인데, 당한 사람은 오히려 그게 더 무섭다고 했어. 피해자는 블로그에 멸시의 눈빛, 죽었으면 좋겠다, 죽고 싶다 같은 기록을 남겼고 결국 3개월 만에 퇴사했대. 그 뒤로도 심장이 뛰어서 자다 깨고, 울부짖으며 잘 정도로 후유증이 심했다고 하고.
세상을 떠난 간호사도 일기장에 하루하루 지옥 같다고 적었고, 노동부에 괴롭힘을 신고했지만 가해자로 지목한 여러 명 중 일부만 인정됐대. 병원 조치는 겨우 훈계 수준이었다고 하니 진짜 시스템이 일을 안 한 셈이지. 더 마음 아픈 건, 두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 일부가 겹쳤다는 거야. 개인의 일탈로 퉁칠 수준이 아니라, 병원 안에 오래 굳어버린 악습 아니냐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