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여고생 살해 사건 기억나지. 그 사건 담당했던 경찰 수사팀장이 이번엔 증거인멸 혐의로 긴급체포됐다는 소식이야.
원래 이 사건, 피의자 장윤기 아버지가 현직 경찰 간부인데 아들 방에 있던 리얼돌을 몰래 폐기했다는 게 알려지면서 한 번 시끌시끌했잖아. 근데 이번엔 스케일이 더 커졌어. 광주경찰청이 22명짜리 전담팀을 꾸려서 파보니까, 당시 수사팀장이었던 경감 한 명이 범행 차량에서 나온 증거물 일부를 피의자 가족한테 넘긴 혐의로 딱 잡힌 거야.
원래도 이 사건 초동수사가 좀 이상했거든. 차량에서 혈흔이랑 지문 채취까지 했는데 정작 차는 압수 안 하고 그냥 뒀대. 그 사이에 아버지가 그 차를 무려 보름 동안 몰고 다녔다는 거 아니야. 나중에 검찰이 영장 들고 가서 차 확보하니까 추가 혈흔이랑 블랙박스 메모리카드까지 나왔다고. 이쯔음되면 초동수사가 부실한 건지 일부러 눈감아준 건지 헷갈릴 지경.
경찰은 일단 이 수사팀장 상대로 증거인멸 경위 파고 있고, 당시 수사팀 전원으로 조사 범위 넓힌다고 밝혔어. 광주경찰청 쪽에서는 의혹 남지 않게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했는데, 이미 늦은 거 아니냐는 반응도 나오는 중.
참고로 장윤기는 지난 5월 광주에서 일면식 없는 여고생 이채원 양을 살해하고 이를 말리던 다른 학생까지 해치려 한 혐의로 재판 중이야. 첫 재판에서 대부분 공소사실은 인정했는데, 성범죄 목적이었는지는 나중에 입장 밝히겠다고 한 상태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