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분기에 영업이익 89조4천억원을 찍었어. 성과급 충당금 빼면 실질적으로 106조 넘게 번 거래. 전년 대비 1810% 증가라는 말도 안 되는 수치인데, 시장 전망치(84조)도 넘겼거든.
근데 문제는 주가가 이 소식 듣자마자 5.90% 급락했다는 거임. 코스피 전체도 같이 휘청여서 한때 6% 넘게 빠지고, 매도 사이드카까지 발동됨. SK하이닉스도 4.40% 떨어지면서 반도체 투톱이 나란히 고꾸라짐.
왜 이런 일이 생겼냐면, 전문가들 말로는 시장 참여자들 눈높이가 너무 높았대. 서프라이즈급 실적인데도 사람들 기대치가 더 높아서 오히려 실망 매물이 쏟아진 거지. 이걸 재료소멸이라고 부르더라. 좋은 소식 나오면 오히려 파는 심리.
근데 이 현상이 한국에서만 유독 심하게 나타남. 일본 닛케이는 1%대 하락, 대만은 오히려 상승했거든. 미국 반도체 지수는 전날 2%대 급등했는데 말이야. 그러니까 이건 글로벌 반도체 악재가 아니라 한국 증시만의 특이 현상이라는 거.
이유로는 연초부터 코스피가 91%나 올라서 차익실현 압력이 쎘던 것, 그리고 5월에 나온 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이 변동성을 더 키운 게 한몫했다고. 이 상품 거래 비중이 한 달 만에 16%에서 24%로 늘었을 정도.
결과적으로 최근 11거래일 중 6일은 내리고 5일은 오르는 롤러코스터 장세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 피로감도 max. 공포지수라 불리는 VKOSPI도 85까지 치솟은 상태. 전문가들은 이 고변동성 장세가 당분간 계속될 거라 보고 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