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학교 현장이 그냥 공부만 하는 곳이 아니라, 인터넷에서 떠도는 자극적인 말들이 그대로 복붙되는 공간이 돼버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어.
전교조가 교사 1천여 명이랑 학생 1천600여 명을 조사했는데, 교사 10명 중 9명 가까이가 최근 1년 안에 학생들의 혐오·차별·역사왜곡 표현을 봤거나 들었다고 답했대. 특히 중학교가 제일 심했고, 정치인이나 역사적 인물의 죽음·비극을 놀리는 표현이 가장 많았다고 함. 여성, 성소수자, 장애인, 이주민 혐오나 지역 비하, 역사 왜곡도 뒤를 이었고.
전교조는 최근 배재고 야구부의 5·18 조롱 응원 사건도 그냥 몇 명의 일탈이 아니라, 온라인 커뮤니티랑 혐오 콘텐츠가 청소년 사이에서 놀이처럼 퍼진 결과라고 봤어. 교사들도 원인 1순위로 유튜브, 인스타, 틱톡 같은 플랫폼과 커뮤니티 문화를 꼽았고, 정치권과 언론의 조롱 섞인 말투도 영향 준다고 했지.
문제는 교사들이 이걸 바로잡고 싶어도 정치적 중립 시비나 학부모 민원 때문에 입꾹닫 모드가 되기 쉽다는 거야. 그래서 학교 규정에 혐오표현 금지와 지도 근거를 명시하자는 의견이 많이 나왔고, 플랫폼의 추천 알고리즘 책임도 강화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어.
흥미로운 건 학생들도 이 문제를 꽤 심각하게 본다는 점이야. 혐오 콘텐츠 추천을 막아야 한다는 답도 많았지만, 제일 많이 나온 해법은 결국 교육이었대. 왜 그 말이 문제인지, 실제 사례로 같이 배우고 토론하는 수업이 필요하다는 거지. 한마디로 인터넷 밈인 줄 알고 던진 말이 사실은 누군가에겐 상처와 왜곡이라는 걸, 학교랑 사회가 제대로 설명해줘야 할 타이밍이라는 얘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