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배우 전원주가 유튜브에서 예전에 직접 써둔 유서를 공개했는데, 분위기가 순식간에 먹먹 모드로 바뀌었어.
전원주는 안방 정리하다가 유서를 발견했고, 제작진에게 보여주면서 아플 때 이런 걸 쓰게 된다고 털어놨어. 실제로 지난 3월 빙판길에서 넘어져 고관절이 골절됐고, 인공관절 수술까지 받았던 적이 있어서 그때 마음이 얼마나 약해졌을지 짐작되더라. 유서도 울면서 썼다고 하니까 그냥 종이 한 장이 아니라, 당시의 불안이 통째로 눌어붙은 기록 같은 느낌이었지.
내용도 꽤 뭉클했어. 가족들과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함께 걸어왔고, 힘들 땐 서로 용기를 주고 기쁠 땐 웃음을 줬다고 돌아보면서, 평소 쓴소리를 많이 한 자신을 미안해했어. 그러면서 사람은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거라며, 이제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떠나겠다고 적었고, 자신의 쓴소리가 가족들 인생에 좋은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남겼어.
이걸 본 며느리는 전혀 몰랐다면서 결국 눈물을 보였고, 보는 쪽도 괜히 목이 턱 막히는 장면이었어. 세게 말하던 사람의 속마음이 사실은 애정이랑 걱정 범벅이었다는 게 뒤늦게 드러난 셈이라, 진짜 가족이란 관계가 참 묘하다는 생각 들게 하더라. 겉으론 잔소리 풀옵션인데 속은 사랑 만렙이었던 거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