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국내 증시가 말 그대로 롤러코스터를 탔어. 코스피는 하루 만에 5% 넘게 빠지면서 7246선까지 밀렸고, 코스닥도 785까지 내려가서 10개월 만에 800선 아래로 내려앉았어. 장 초반엔 잠깐 반등해서 오, 살아나나 싶었는데 곧바로 힘이 쭉 빠지면서 다시 급락했지. 변동폭도 엄청 커서 시장 분위기가 거의 멘탈 체력장 수준이었어.
핵심 원인은 반도체 불안이랑 중동 리스크가 같이 덮친 거야. 간밤 미국 증시에서도 반도체주가 크게 흔들렸고, 국내에선 삼성전자랑 SK하이닉스가 실적이나 기대감이 있어도 각각 6% 안팎으로 또 밀렸어. 시장이 지금 반도체를 보고 어, 이거 고점 지난 거 아니냐 하고 쫄아 있는 느낌이랄까. 거기에 호르무즈 해협 공격, 미국의 이란 공습, 이란의 보복 소식까지 겹치면서 불안감이 확 커졌고, 국제유가도 뛰었어. 주식시장이 좋아할 재료가 거의 실종된 셈이지.
수급도 썩 좋지 않았어. 개인이랑 기관이 같이 팔았고, 외국인은 오랜만에 순매수로 돌아섰지만 시장 전체를 떠받치기엔 역부족이었어. 코스피랑 코스닥 둘 다 매도 사이드카까지 발동됐고, 대부분 업종과 종목이 파랗게 물들었어. 항공주는 유가 부담 때문에 눌렸고, 코스닥 시총 상위주도 줄줄이 하락했지. 한마디로 오늘 장은 실적 좋은 종목도 봐주는 분위기 아니고, 시장이 일단 다 같이 엎드려 한숨 쉬는 날이었다고 보면 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