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소방관들이 하루에 119원씩 차곡차곡 모은 ‘119원의 기적’이 어느새 16억을 넘겼대. 시작은 2019년, 사고 현장 자주 보는 소방관들이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돕자” 해서 굴러간 캠페인인데, 한 달로 치면 3570원 수준이라 거의 커피 한 잔 참기 챌린지 느낌이거든. 근데 이게 7년 쌓이니까 진짜 묵직한 힘이 된 거지.
참여한 사람은 4500여 명이고, 이 중 절반 정도인 2300여 명이 소방관이래. 지금까지 6억6000만 원 넘게 써서 사고 피해 입은 141가구를 도왔다고 해. 불 나서 집과 살림살이 다 잃은 한부모 가정엔 가재도구 비용 500만 원, 화재로 생계가 막막한 가정엔 이주비와 생활비 1000만 원, 화상까지 입은 부자에겐 5000만 원이 지원됐고, 가스 폭발 피해를 본 9가구에도 복구비가 돌아갔대.
지원도 막 뿌리는 게 아니라 소방관 추천 받고 외부 위원 심의까지 거쳐서 진행한대. 한 사람 기준으론 동전 레벨인데, 다 같이 모이면 삶 다시 세우는 치트키가 되는 셈이지. 거창한 영웅 서사보다 더 묵직한 건,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제일 현실적인 방식으로 오래 버틴 선의라는 점인 듯. 작은 돈 무시하면 안 되는 이유를 숫자로 증명해버린 케이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