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이 또 불어났다. 금융당국이 비상 걸고 은행들한테 조이라고 했는데도 6월에만 전 금융권 기준 8조3000억원, 은행권만 7조6000억원 늘었대. 한마디로 빚이 살짝 진정되나 싶더니 다시 고개 든 거지. 이유는 뻔하다. 집 사고, 주식 사고. 부동산이랑 증시가 동시에 사람들 지갑 멘탈을 흔든 셈이다.
특히 주담대가 문제다. 4~5월 늘어난 집 거래가 시차 두고 6~8월 대출로 찍히는 구조라서, 앞으로도 더 들어올 가능성이 크다. 수도권 거래량도 계속 올라왔고, 전세대출은 줄어도 매매로 갈아타는 흐름이 있다더라. 거기에 신용대출은 빚투 수요까지 붙어서 완전히 조용히 사라질 분위기가 아니다.
은행들은 결국 빗장 다시 거는 중이다. MCI, MCG 같은 모기지보험 가입 제한하면서 대출 한도를 깎고, 국민은행은 주담대 최대한도를 6억원에서 3억원으로 반토막 냈다. 대출모집인 통한 접수도 막거나 줄이는 곳이 속출했고, 사실상 우리은행 빼고는 5대은행 대부분이 꽤 세게 조이는 분위기다. 그러다 보니 규제가 덜한 지방은행으로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 걱정도 나온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금리도 오르는 중이라 실수요자 부담이 더 세졌다. 3%대 주담대는 거의 자취를 감췄고, 하반기엔 기준금리 인상 압박까지 거론된다. 요약하면 집값, 거래량, 주식투자, 금리 이 네 명이 동시에 등장한 바람에 대출시장이 아주 복잡해졌다. 은행은 문 잠그고, 사람들은 틈 찾고, 당국은 매주 불러다가 혼내는 중인 금융판 눈치게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