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정이 예전에 겪었던 웃픈 썰 하나 풀어본다. 대학교 2학년 때 운전하다가 휴대폰 줍는 사이에 브레이크를 늦게 밟아서 앞차를 살짝 박아버렸대. 그냥 흔한 접촉사고구나 싶었는데 여기서부터 전개가 좀 심상치 않아짐.
연락처 주고받고 좀 있다가 차주한테서 문자가 왔는데 내용이 진짜 반전이야. “우리 아들이 한양대 다니는데 한번 만나볼 생각 있냐”는 거였음. 접촉사고로 시작해서 갑자기 소개팅 제안까지 온 거지. 이거 완전 사고로 시작하는 로맨스 웹소설 오프닝 아니냐.
근데 이민정은 당연히 당황했지. 그렇다고 바로 “네 만나보겠습니다” 하기도 좀 그렇잖아. 그래서 최대한 정중하게 상황을 정리하려고 “후방카메라 수리비 보내드릴게요”라고 대답했대. 이거 완전 프로의 대처 아니냐. 그 상황에서 저렇게 자연스럽게 화제 전환하는 것도 능력임.
근데 그걸로 끝난 게 아니라 나중에 또 문자가 왔다는 거야. “남자친구 있어요” 이런 질문으로. 아예 아들 어필을 이어가려는 부모님의 열정이 느껴지는 부분. 이 얘기를 들은 황제성도 “이런 드라마 같은 일이 다 있냐”면서 웃었다고 함.
진짜 인생은 가끔 예능보다 더 예능 같은 순간이 있다는 걸 보여주는 일화였음. 접촉사고 나면 보험사만 부르는 게 아니라 인연도 얽힐 수 있다는 신박한 깨달음 얻어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