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한국 반도체 시장을 파헤쳤는데 결론이 좀 흥미로워.
메모리 반도체 주가가 요즘 오르락내리락 정신없는 이유가 다름 아닌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때문이라는 거야. 이 ETF가 뭐냐면 주가 오르면 더 사고 내리면 더 파는 구조라서 원래 주가보다 훨씬 크게 움직이게 만드는 상품이야.
닛케이가 콕 집은 종목은 지난 5월에 나온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 분석해보니 하이닉스 본주 주가 변동률이 연 110%가 넘는다고 하더라. 이게 얼마나 센 거냐면 미국 S&P500 지수 변동률 15%의 7배 수준이야.
이런 엄청난 변동성이 나오는 이유는 리밸런싱이라는 기계적 매매 때문이야. ETF가 2배 수익률을 유지하려면 자산이 불어날수록 투자금도 계속 늘려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짧은 시간에 주가를 확 올리거나 확 떨어뜨리는 매매가 자동으로 실행돼.
문제는 SK하이닉스가 미국 나스닥에도 ADR로 상장돼 있다는 거. 한국에서 생긴 변동성이 태평양 건너 미국 증시까지 흔들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야.
참고로 일본엔 이런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자체가 없대. 그래서 더 신기하게 본 듯. 심지어 한국 금융감독당국 수장도 뒤늦게 이걸 허용한 거 막았어야 했나 하고 고민하는 발언을 했대.
결국 국장 오르내림에 다들 심장 쫄렸던 이유가 이거였나 싶은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