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코스피가 진짜 제대로 미끄러졌어. 아침부터 7412로 출발하더니 삼성전자랑 SK하이닉스 같은 반도체 대장주들이 와르르 무너지면서 6%씩 빠지고, 결국 7000선이 뚫려버렸어. 심지어 하락폭이 8%를 넘기면서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됐는데, 이게 뜨면 20분 동안 아예 매매 자체가 멈춰버려. 그때 지수가 6871까지 내려갔었으니까 순식간에 604포인트나 증발한 셈이지. 48거래일 만에 7000 밑으로 내려간 거라 다들 놀랄 만도 해.
근데 여기서 반전이 있어. 이 와중에 골드만삭스는 오히려 지금이 줍줍 타이밍이라고 했어. 삼성전자가 역대급 분기 실적을 냈는데도 주가가 이렇게 빠졌으니 선행 PER가 6.2배까지 떨어졌는데, 이건 2004년 이후 최저치고 심지어 2008년 금융위기 저점보다도 낮은 수준이래. RSI 지수도 작년 4월 이후 최저라서 기술적으로 바닥권에 가깝다는 분석이야.
삼성전자 선행 PER는 4.8배로 2000년 이후 최저고, 상위 두 종목 빼고 봐도 코스피 평균 PER가 10.1배로 아시아에서 제일 싼 수준이라고. 상장사 70% 이상이 PBR 1배도 안 된다니 그냥 시장 전체가 세일 중이라는 얘기지.
그래서 골드만은 지난달 던졌던 코스피 목표치 1만2000을 그대로 유지했어. 산업재, 전력 인프라, 지배구조 개선주, 반도체 장비 공급망, 리플레이션 관련주를 유망 테마로 꼽으면서도, 제조업 경기 둔화로 상승 속도는 상반기만큼 가파르진 않을 거라고 살짝 김을 빼긴 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