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결혼 준비하는 커플들 상황이 진짜 웃프다. 예식장 알아보기 전에 신혼집부터 계약하는 게 국룰이 됐다는데, 이유가 집값이 너무 빨리 올라서 예식장 알아볼 시간조차 아깝다는 거임. 심지어 대출 한도 좀 더 받으려고 혼인신고부터 먼저 해버리는 커플도 있다고.
더 웃긴 건 결혼 2년 차 부부 얘기다. 전세보증금에 대출에 양가 부모님 증여금까지 싹싹 긁어모아 집 사려고 했는데, 은행이 갑자기 대출 한도를 확 줄여버리는 바람에 계획이 통째로 날아감. 2년 전엔 6억이던 집이 지금은 10억이 됐는데 대출 한도는 반토막 났다니. 결혼할 때 집 안 산 게 제일 후회된다는 말이 남 얘기 같지가 않다.
KB국민은행은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대출 한도를 6억에서 3억으로 뚝 잘랐고, 다른 은행들도 이미 올해 대출 목표치 80퍼센트 채워서 다들 깐깐해지는 중. 근데 집값은 신경도 안 쓰고 74주 연속 오르는 중이라, 대출 막힌 사람들은 결국 “엄빠찬스”로 버티는 상황. 올해 1~4월에만 증여·상속으로 집 산 돈이 3조 6천억 원이나 된다.
정부도 이 문제를 인지하고 이번 주부터 부동산 대토론회를 열어 청년 대출 대책을 논의한다는데, 전문가들은 대출만 풀면 오히려 집값만 더 뛴다며 공급도 같이 늘려야 한다고 조언 중. 부모님 지원 없으면 내 집 마련은 꿈도 못 꾸는 시대가 진짜 오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