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에서 24세 남성이 친구를 폭행하고 흉기로 살해한 뒤, 피가 묻은 나체 상태로 거리를 돌아다닌 사건이 발생했다. 편의점 직원이 오전 4시 18분쯤 이를 신고했고, 순찰차는 약 2분 뒤 피의자와 2m 거리에서 마주쳤다. 피의자가 순찰차를 향해 손까지 흔들었지만 경찰관들은 차에서 내려 신원을 확인하거나 제압하지 않았고, 피의자가 달아난 뒤에야 추격했다.
피의자는 그 사이 범행 장소로 다시 돌아갔다. 현장에 먼저 도착한 피해자의 친구들은 피의자가 숨진 피해자 곁에서 행동하며 현장을 훼손하는 모습을 봤다고 밝혔다. 피의자는 현금과 시계를 챙기려 했고, 결국 친구들과 몸싸움 끝에 제압됐다. 경찰은 오전 4시 57분쯤 피의자를 체포했다.
유족은 경찰이 초기에 적극 대응했다면 도주와 증거 훼손 가능성을 줄일 수 있었다며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경찰은 당시 살인 사실을 몰랐고, 피의자가 도주한 뒤 혈흔을 따라 범행 장소를 찾는 판단을 했다고 해명했다. 법원은 도주 우려 등을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으며, 경찰은 신상정보 공개를 결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