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최저임금이 시간당 1만700원으로 정해졌어. 올해 1만320원보다 380원, 3.7% 오른 금액이야. 숫자만 보면 소폭 업그레이드 같지만, 노동계와 경영계 입장에선 서로 체감 온도가 완전 달랐던 셈이지.
처음 노동계는 1만2천원을, 경영계는 올해와 같은 1만320원을 주장했어. 회의를 거듭하면서 간격을 줄이고 줄여서 마지막엔 겨우 30원 차이까지 왔는데, 결국 합의는 못 했어. 최종 투표에서 노동계 안인 1만730원은 11표, 사용자 안인 1만700원은 15표를 받아 사용자 쪽 안이 채택됐지. 30원이 회의장의 최종 보스였던 것이다.
노동계는 물가와 생계비 생각하면 사실상 동결급이라며 아쉽다고 했고, 경영계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사정이 워낙 빡빡해서 3.7%도 부담스럽다는 반응이야. 둘 다 속으로는 억울 버튼 눌린 상태인 듯.
새 최저임금은 고용노동부가 8월 5일까지 확정·고시하면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돼. 적용 영향권 근로자는 추산 방식에 따라 약 66만명에서 298만명 수준으로 예상되고, 정부에는 도급 노동자 적용이나 업종별 차등 적용 같은 제도 개편도 논의하라는 권고가 나왔어. 결론적으로 시급은 올랐는데, 모두가 웃는 엔딩은 아직 로딩 중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