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주가가 최고 298만7000원까지 찍었다가 장중 160만원대로 미끄러지자, 투자자들 사이에서 300만원 복귀 조건을 정리한 빙고판이 돌고 있어. 이름부터 300만닉스 경우의 수인데, 월드컵 32강 계산기 감성을 주식판에 그대로 이식한 버전임.
조건은 꽤 빡세다. TSMC가 AI 반도체 수요를 증명할 만큼 강한 실적을 내고, 삼성전자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찍어야 해. 이어 구글·마이크로소프트·메타·아마존은 AI 투자 계속 간다며 설비투자 확대를 외쳐야 하고, SK하이닉스와 씨게이트도 시장 기대를 웃도는 성적표를 내야 함. 애플은 중국 메모리 업체 관련 이슈로 괜히 시장 심장 쫄리게 하지 말라는 풍자 문구까지 붙었어.
문제는 월드컵 경우의 수처럼 몇 개만 맞으면 되는 게 아니라, 9개 칸을 전부 채워야 한다는 거야. 사실상 주식판 올빙고 미션이라 투자자들도 이걸 다 맞춰도 300만원은 쉽지 않다며 체념 반 농담 반 반응을 보였지.
그래도 증권가는 완전히 손 놓진 않았어. AI 데이터센터 투자로 메모리 공급 부족이 2028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목표주가 420만원을 유지한 곳도 있음. 주가는 급락 뒤 반등했지만, 당분간은 실적 발표 때마다 빙고판 체크하는 손가락이 제일 바쁠 듯.
